티스토리 뷰
목차
로켓이 발사되어 화성까지 가는 시대에 드넓은 우주에 우리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누군가 저에게 그렇게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네!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51구역, 로스웰 사건, 그리고 1976년 청와대 상공 미확인비행물체 목격담까지, 지금까지도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찾아보는게 저만의 소소한 취미입니다. 사실 제가 이런 걸 믿는다고 하면 아내는 매번 코웃음을 치곤 하지만, 저는 세상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 편입니다.
제가 이렇게 미스터리와 외계 생명체에 푹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꼽자면, 어린 시절 밤마다 TV 앞에서 숨죽이며 지켜보았던 드라마 <X-파일(The X-Files)>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두 배우들의 실제 목소리보다 우리나라 성우들의 목소리가 훨씬 더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컬리가 멀더를 부르는 그 목소리 기억나시나요?

THE TRUTH IS OUT THERE, 멀더와 스컬리의 콤비 플레이
FBI 요원 폭스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와 데이나 스컬리(질리언 앤더슨)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미해결 사건, 이른바 'X-파일'을 파헤치는 과정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합니다.
외계인의 존재를 맹신하는 괴짜 요원 멀더는 언제나 음모론과 초자연적 현상을 쫓고, 의사 출신의 냉철한 회의론자 스컬리는 과학적 잣대로 그를 현실로 되돌립니다. 이렇게 성향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끝내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단순한 미스터리 수사물을 넘어 정부의 거대한 음모와 은폐된 진실을 파고드는 거대한 서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드라마 흥행이 만들어낸 스크린 확장, 극장판 X-파일
TV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1998년에는 마침내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한 첫 번째 극장판 영화 <엑스파일: 미래와의 전쟁>이 개봉했습니다.
당시 TV 화면에서 보던 사건보다 훨씬 거대한 스케일로 북극의 빙하 속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외계 바이러스와 정부의 거대한 음모를 다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2008년에는 두 번째 영화인 <엑스파일: 나는 믿고 싶다>가 개봉하며 스크린 속 멀더와 스컬리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영화관 어두운 객석에서 만나는 두 요원의 활약은 또 다른 긴장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영화를 더 깊이 즐기려면 TV 시리즈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
극장판 영화들만 봐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지만, 작품의 진짜 매력을 온전히 느끼려면 TV 시리즈를 먼저 정주행 하고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멀더와 스컬리가 왜 저토록 서로에게 애틋하고 복잡한 감정을 품게 되었는지, 그리고 두 사람의 발목을 잡는 거대한 정부 음모의 실체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시리즈 전체에 깊게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배경 지식 없이 영화로 바로 진입하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원작 드라마의 설정을 알고 보는 순간 엄청난 전율과 여운으로 다가오니 꼭 순서대로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