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콘스탄틴> 세계관, 제작지연, 속편전망

옴니버스로그 2026. 9. 29. 20:34

목차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콘스탄틴을 그냥 '키아누 리브스가 악마 패는 영화'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오래된 목록을 뒤적이다 20년 만에 다시 틀었는데, 영화 초반 콘스탄틴이 거칠고 냉소적인 말투로 눈앞의 악마를 도발하던 그 대사 "This is Constantine. John Constantine. Asshole."를 듣는 순간 잊고 있던 짜릿함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찾아본 속편 소식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콘스탄틴

    담배 연기와 음울한 도시 — 콘스탄틴의 세계관

    성수를 총알처럼 장전해서 쏘는 장면, 악마를 거울로 끌어들이는 장면들이 처음에는 그저 신기하고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는 그 화면 곳곳에 종교적 상징과 초자연적인 설정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에는 오컬트(Occult) 세계관이 있습니다. 오컬트는 초자연적 존재나 현상을 다루는 신비주의적 요소를 가리키는데, 콘스탄틴은 이를 화려한 판타지보다는 음침하고 낡은 현대 도시의 분위기 속에 배치합니다. 천사와 악마가 인간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고, 콘스탄틴은 그 사이를 오가는 인물입니다.

    주인공 존 콘스탄틴은 인간의 모습을 한 천사와 악마를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존재들을 보게 된 그는 정신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뒤 다시 살아납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지옥을 직접 경험했고, 자신이 죽으면 지옥으로 끌려갈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DC 역시 영화 속 콘스탄틴을 ‘지옥에 갔다가 돌아온 남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DC Comics 공식 사이트)

    그래서 그가 악마를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구마(Exorcism) 활동을 하는 이유도 특별합니다. 선행이나 신앙심 때문이라기보다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방법에 가깝습니다. 줄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죽음을 걱정하면서도 악마들과 맞서는 모습은 일반적인 영웅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제가 이번에 다시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 오컬트 — 초자연적 존재를 다루는 세계관. 화려한 판타지보다 음울한 도시 분위기로 표현
    • 영적 감지 능력 — 인간의 모습으로 숨어 있는 천사와 악마를 알아볼 수 있는 콘스탄틴의 능력
    • 구마 — 악령이나 악마를 인간과 현실 세계에서 몰아내는 의식. 콘스탄틴에게는 자신의 구원을 위한 수단
    • 지옥을 경험한 기억 — 어린 시절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자신의 운명을 두려워하게 된 콘스탄틴의 중요한 배경
    요약: 콘스탄틴은 오컬트와 종교적 요소를 음울한 도시 분위기 속에 녹여냈고, 자기 구원을 위해 악마와 싸우는 주인공의 설정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20년 만의 속편 — 길어지는 제작 과정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속편 소식이 궁금해 관련 기사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리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틴 2는 2022년 공식 발표됐고 키아누 리브스의 복귀도 확정됐습니다. 이후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과 아키바 골드스만이 다시 합류했고, 2025년 인터뷰에서는 리브스와 로렌스가 구상한 이야기를 DC에 제안했으며 골드스만이 각본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Variety)

    특히 속편의 방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등급입니다.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은 1편보다 더 제대로 된 R등급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출처: TheWrap)

    제가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서 흥미로웠던 건 속편이 단순히 1편의 인기를 이어가는 작품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프랜시스 로렌스는 1편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이어가는 방향을 원하고 있고, 아키바 골드스만이 그 이야기를 각본으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인터뷰에서도 제작진은 원작 영화와 같은 어두운 세계를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원작인 DC 코믹스의 Hellblazer에서 존 콘스탄틴은 금발의 영국인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는 키아누 리브스가 미국인 존 콘스탄틴으로 재해석했는데, 개봉 당시에는 원작과 다른 캐스팅을 두고 논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극장판 콘스탄틴이 별도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출처: DC Comics 공식 사이트)

    2005년 개봉한 1편은 세계적으로 약 2억 3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큰 프랜차이즈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꾸준히 다시 찾는 관객이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가진 분위기와 캐릭터의 인상이 꽤 강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약: 콘스탄틴 2는 제작 발표 이후 긴 개발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현재는 1편의 어두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각본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지킬 수 있을까 — 속편을 기다리는 이유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저는 속편도 1편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션을 더 크게 만들고 볼거리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렇게만 간다면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존 윅처럼 화려하게 적을 상대하는 콘스탄틴을 떠올려보면 액션 자체는 분명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콘스탄틴의 매력은 힘으로 악마를 제압하는 모습보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담배를 피우며 냉소적으로 버티는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어두운 화면과 건조한 분위기가 함께 있어야 그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20년 가까이 기다린 만큼 속편이 계속 늦어지는 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1편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급하게 확장하기보다, 자신들이 잘 알고 있는 세계와 캐릭터를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2025년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은 속편이 이전보다 가까워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아직 제작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DC Comics)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콘스탄틴 2가 실제로 제작에 들어가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년 전 영화가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화려한 액션보다는 그 음울하고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분위기를 제대로 이어가는 속편이라면 다시 극장에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요약: 콘스탄틴의 매력은 단순한 액션보다 음울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주인공에게 있으며, 속편 역시 이 특징을 이어가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결론

    콘스탄틴은 20년 전 영화인데도 지금 다시 봐도 쉽게 낡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컬트 세계관과 종교적 요소를 어두운 도시 분위기 속에 배치했고, 악마를 상대하는 주인공 역시 전형적인 영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20년 만에 다시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도 화려한 액션보다 이런 분위기와 캐릭터였습니다.

    속편이 오랜 시간 걸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보면 1편과 같은 세계를 이어가려는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리브스와 로렌스가 다시 뭉치고 아키바 골드스만이 각본을 맡은 만큼, 이번에는 콘스탄틴만의 음울함과 냉소적인 매력이 제대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봤던 분이라면 저처럼 20년 만에 다시 틀어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악마를 향해 "This is Constantine. John Constantine. Asshole."이라고 내뱉는 순간부터, 제가 왜 이 영화를 오래 기억하고 있었는지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