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이 통한다면 가장 먼저 뭘 물어볼까요? 저는 반려묘 코코를 바라보면 '너 지금 도대체 원하는게 뭐니?라고 묻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영화 은 바로 그 발칙하고도 간절한 상상을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풀어낸 작품입니다. 동물 언어를 알아듣는다는 설정이 단순한 판타지일까요동물과 사람이 말로 소통한다는 설정은 언뜻 그냥 넘기기 쉬운 판타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반려묘 코코와 함께 지내면서 이 설정이 생각보다 훨씬 날카로운 지점을 건드린다는 걸 느꼈습니다. 코코가 밥그릇 앞에서 울 때, 문 앞에서 서성거릴 때, 그 행동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매번 다르기 때문입니다.동물행동학(ethology) 관점에서 보면, 동물의 의사 표현은 발성, 자세, 표정, 냄새 신호 등 복합적인 채널을 통..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요? 내가 아끼던 장난감 로봇이 내가 없을 때 몰래 움직이지는 않을까. 내가 좋아하던 인형들이 혼자 말을 하지는 않을까. 어릴 때는 그저 순수하고 재미있는 상상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 가 처음 개봉했을 때,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아, 나만 이런 상상을 해본 게 아니었구나!' 그날 이후로 벌써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는 어느덧 5편째를 맞이했습니다.무더운 여름날, 두 딸의 손을 잡고 영화관에서 를 마주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그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장난감이 움직인다면? 누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