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대비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불안한 걸까요, 아니면 그런 대비를 비웃는 사람이 더 위험한 걸까요. 영화를 처음 찾아봤을 때 저는 가벼운 재난 스릴러로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파고들수록 이 영화가 다루는 건 폭풍이 아니라 불안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닉룸을 다루고 나서 '안전한 공간'이라는 소재가 머릿속에 맴돌던 차에, 그 연장선으로 꺼내 든 영화입니다. 악몽에서 대피소까지 — 커티스의 불안이 쌓이는 방식오하이오의 작은 마을에서 모래 채취 업체의 현장 책임자로 일하는 커티스는 청각장애가 있는 딸 한나, 아내 사만다와 함께 사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부터 생생한 악몽이 찾아옵니다. 엔진오일처럼 끈적한 갈색 비가 쏟아지고,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아끼는 개까지 위협적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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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4.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