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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양계장을 탈출한 잎싹과 오리알, 그리고 초록이를 떠나보내는 마음

금요일 저녁 유치원 교사인 아내가 퇴근 후 추천해 준 영화가 있는데 보면서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들을 매일 보는 직업이라 그런지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정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OST 중에서도 '바람의 멜로디'를 특히 좋아한다면서, 그 곡 나올 때 준비하라고 미리 귀뜸까지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제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을 봤는데, 그냥 닭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인 줄 알았던 것과 다르게, 뭔가 떠나보내는 마음이 눈에 밟혔습니다. 양계장을 나온 잎싹, 오리알을 품다주인공 잎싹은 좁은 양계장에서 매일 알만 낳는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자기가 낳은 알은 품어보지도 못한 채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양계장을 탈출합니다. 양계장은 탈출했지만 마당에 있는 다른 동..

카테고리 없음 2026. 9. 20. 16:28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상상만 하던 남자가 세상 밖으로

직장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고 하루하루 늘 같은 일이 반복되면 가끔 멍하니 딴생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이상하게 이 영화가 떠오릅니다. TV에서 우연히 보게 됐는데, 당시 월터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나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하고 싶은 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 당시 제 모습과 비슷해 보였기 때문입니다.상상 속에서는 뭐든 할 수 있었다월터 미티는 라이프 잡지에서 사진 원본을 관리하는 일을 16년째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고, 마음에 두고 있는 동료 셰릴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8. 11:28
<인사이드 아웃> 사춘기를 앞둔 딸과 다시 본 감정 이야기

딸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가 되니 요즘은 예전과 조금 다른 눈으로 아이를 보게 됩니다. 어릴 때야 기분이 좋으면 웃고, 싫으면 울고, 화가 나면 바로 티가 났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표정 하나만 보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 기분이 어떤지 물어봐도 그냥 괜찮다고 할 때가 있고, 별일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혼자 방에 들어가 있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딸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영화 이 떠올랐습니다. 영화는 사람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배경으로,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이라는 다섯 캐릭터가 라일리의 하루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정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우리의 모습영화를 보다 보면 감정들이 정말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기쁨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

카테고리 없음 2026. 9.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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