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요? 내가 아끼던 장난감 로봇이 내가 없을 때 몰래 움직이지는 않을까. 내가 좋아하던 인형들이 혼자 말을 하지는 않을까. 어릴 때는 그저 순수하고 재미있는 상상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 가 처음 개봉했을 때,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아, 나만 이런 상상을 해본 게 아니었구나!' 그날 이후로 벌써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는 어느덧 5편째를 맞이했습니다.무더운 여름날, 두 딸의 손을 잡고 영화관에서 를 마주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그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장난감이 움직인다면? 누구나 ..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가 최민식 배우가 출연한 인턴 홍보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평소 진지하고 강렬한 캐릭터로 익숙한 배우가 이런 홍보영상에도 나오는구나 싶어 신기하게 보다가,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민식 하면 역시 그 영화지.” 바로 였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 동아리 선배 자취방에서 다 같이 몰려 앉아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가 끝나고도 다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요. 그만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상당했던 영화였습니다. 15년의 감금, 이유도 모른 채 시작된 복수평범한 회사원 오대수는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정체를 알 수 없는 방에 갇히게 됩니다. 자신이 왜 갇혔는지, 누가 자신을 가뒀는지도 모른 채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설..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런 세상이 실제로 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이 그런 영화였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역시 설정이었습니다. 돈 대신 시간으로 모든 것을 계산하는 세상입니다. 커피를 마시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버스를 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해서 살아갈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무서운 설정입니다. 우리는 평소 돈을 쓰면서도 그 돈을 벌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했는지는 잘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25세부터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한다의 배경은 2169년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인간의 노화가 25세에 멈춥니다. 대신 25세가 되면 팔에 남은 ..